세계 최대 과학상, 중력파 탐지 LIGO팀에 수여…3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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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충돌 모형.

세계 최대 규모 과학상인 `브레이크스루 상`(The Breakthrough Award) 산하 기초물리학상 선정위원회는 중력파(重力波)를 실험으로 탐지하는 데 성공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창립자와 실험 기여자에게 300만달러(35억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LIGO 창립자인 캘리포니아공과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로널드 드레버, 이 학교 파인만 이론물리학 명예교수 킵 손,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 라이너 바이스 등 3명이 100만달러(11억6000만달러)를 3등분해 받는다. 또 실험논문 저자 1005명과 이에 특별히 기여한 7명은 200만 달러(23억3000만달러)를 1012등분해 나눠 받는다.

LIGO 팀은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에 따른 시공간의 파동인 중력파를 실험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올해 2월 발표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브레이크스루 상은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전 부인 유전자 검사업체 `23앤드미` 공동창립자 앤 워지츠키, 알리바바그룹 창립자 마윈과 부인 장잉, 페이스북 공동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 벤처투자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 창립자 유리 밀너와 부인 줄리아에 의해 설립됐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매년 생명과학 분야에 최대 5건, 기초물리학 분야에 최대 1건, 수학 분야에 최대 1건 수여된다. 상금은 건당 300만달러로 노벨상의 3배가 넘는다.

이번에 수여된 브레이크스루상은 특별상으로, 매년 수여되는 연례 브레이크스루상과는 별도다. 심사위원회는 이전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자로 구성된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1번 격납고(Hangar 1) 건물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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