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지핀 `버스 노선` 빅데이터..세종, 울산 지자체로 퍼진다

서울시에 이어 세종시,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시스템을 선보인다. 시민 편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에 빅데이터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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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8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교통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교통 정책에 반영한다. 세종시는 최근 출퇴근 시간대의 수송력을 높이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해 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세종시와 대전시 간 광역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 개선 및 신규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세종시 버스 이용객 현황, 배차 준수율, 버스 도착 시간 정확도 등 데이터를 취합해 노선 변경이나 신설 수요를 분석했다. 시범 사업으로는 세종시와 인근 도시 간 인구 이동 경로를 스마트카드 기반으로 파악했다. 하반기에 이를 실제 버스노선도와 교통 정책 등에 반영할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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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관계자는 “상습 정체 구간을 파악해 신호를 최적화하거나 승용차 밀집 구간을 파악, 버스전용차로를 마련하는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교통데이터 허브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했다. 시스템은 버스 등 시민 교통정보서비스와 교통 데이터를 분석, 교통 시스템 효율화를 구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스템 구성 후 버스 도착 예상 시간 정보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상, 행사, 요일 등 상황별로 통행 시간과 주요 혼잡 지점도 분석했다. 울산 교통 정보 관련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비정형데이터를 분석, 교통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 경기도, 시흥시, 오산시, 화성시 등 지자체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가 교통 분야 빅데이터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시민 편의성 때문이다.

2013년 서울시는 심야시간 버스 노선도를 기획, 시민 휴대전화 통화량 30억건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야시간대에 시민이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짰다. 고객이 없는 버스는 운영하지 않는 등 시민에게 실질적 편의를 제공했다. 지자체가 주목하는 성공 사례다.

세종시 빅데이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KT넥스알 관계자는 “예전 지자체는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떤 용도로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최근에는 교통, 날씨 등 시민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잡아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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