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우버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 앤트파이낸셜과 택시 호출 및 요금 결제 제휴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4억5000만명 중국인은 우버가 진출한 세계 69개국에서 알리페이 전용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위안화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 이용자는 2014년부터 중국 본토에서 앱으로 우버에 가입한 차량을 호출할 수 있었으며 올해부터는 그 대상이 홍콩과 대만, 마카오 등으로 확대됐다.
우버 측은 구체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알리페이가 결제를 지원하는 거래에서 일정액을 받아가고 있고 이번 제휴도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알리페이는 이미 인도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과 협력하고 있어 우버는 세계 2개 인구 대국에서 모두 온라인 결제수단을 확보한 셈이다.
에밀 마이클 우버 선임부사장은 알리페이와 손을 잡은 것은 우버가 지금까지 이룬 계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정도의 규모를 가진 파트너십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