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1%대`…디플레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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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여 지난해 `0%대 물가`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생선·과일·채소 등 식탁에 주로 오르는 신선식품은 3개월째 9%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다 지난해 11월 1%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다시 0.8%로 낮아졌지만 2월부터 지속 1%대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석유류·내구재·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는 유가상승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석유류 외 제품은 내구재(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가공식품(분유 등 일부제품 할인종료)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9%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배추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3% 올랐다. 양파, 무 가격도 각각 70.3%, 66.3% 올랐다.

석유류,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없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 내외 상승세를 유지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8%,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1.9%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등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 석유시장 동향, 기상재해 등 변동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보이는 일부 채소류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자료:통계청,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1%대`…디플레 우려 완화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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