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드론)가 해양수산연구에 투입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해양·수산 환경 모니터링조사에 무인항공기를 본격 도입해 활용한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동안 해양·수산환경 모니터링 업무에 선박을 이용한 직접 조사나 인공위성을 이용한 광역해역 현황조사 방식을 써왔다. 하지만 두가지 방법 모두 시·공간적인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다.
해양수산 환경 조사에 드론을 활용하면 경제성·신속성·정밀성·편리성·기동성 등 여러 면에서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위성관측 모니터링은 주기적인 영상 확보를 위해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고고도 촬영에 따른 구름 등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면 드론은 신속하게 특정 해역에서 발생하는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주기적 정밀 모니터링 영상 확보를 가능하게 해준다.
수산과학원은 중장기적으로 해양환경 빅데이터 구축에도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수산환경 조사에서 드론의 효율적 활용성이 알려지면 향후 다양한 수산해양 연구에서 드론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올해는 대량 출현하는 부유성 해조류 유입의 조기 예찰을 시작으로 적조·해파리·양식장 시설 모니터링에 적용한다”며 “내년에는 김양식장 작황·수산자원보호·갯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도입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