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어드테크놀로지, 日전력판매시장 10여개 업체와 손잡았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가정·상업용 에너지 관리서비스가 일본 전력 판매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내 전력사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정유, 가스, 건설 등 300여 민간기업이 이 회사 제품과 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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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이케부크로 인근의 한 주유소 모습. 이 정유 회사의 전기상품에 가입하면 주유 시 리터당 10엔을 할인해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일 인코어드테크놀로지(대표 최종웅)에 따르면 일본 전력 판매시장에 진출한 유력 전력·통신·에너지 분야 업체 10개사와 `에너톡 홈` 공급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에는 일본 유력 전력회사의 판매서비스 자회사를 비롯해 이동통신·가스 업체 등이 포함됐다. D업체와는 오는 7월 서비스 론칭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 1월 일본법인 설립 4개월 만에 다수의 공급처를 확보한 셈이다. 회사는 연내 일본 현지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일본의 가정, 상업, 제조, 기업 등 모든 수용가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듯 전력회사를 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신, 정유, 수도, 가스 등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통신+전력` 결합상품만 쏟아낼 뿐 파격의 차별화 서비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코어드 에너톡을 활용하면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다.

보조 스마트미터기 개념인 에너톡은 가정 내 분전반(이른바 두꺼비집)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전기 사용량과 요금 등을 손쉽게 파악, 대기 전력 낭비나 누진세에 따른 `전기요금 폭탄`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실시간 전기 사용량, 대기 전력, 누진 단계 등을 확인한다. 특히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없던 가전기기 노후화, 계량기 오작동·결선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와이파이로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가정 내 에너지 소비 현황을 분석·예측할 수 있다. 전기 절감을 목적으로 전기 사용 패턴이 유사한 사람과 룸메이트를 맺어 주거나 원거리에 있는 가족(노인)의 건강 상태 등 사회안전망 서비스 등도 논의하고 있다.

최종웅 대표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6만 고객을 확보한 결과 고객들이 전기를 평균 15% 절감한 실제 데이터를 근거로 일본 전력판매 업체와 다양한 서비스 상품 개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집안 가전기기 수명 진단이나 사회안전망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연동 등 전력 수요관리(DR)까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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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어드의 `에너톡` 스마트폰 관리 사진.

일본(도쿄)=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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