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전자, 가습공기청정기 해외시장 공략

생활가전 전문기업 대영전자(대표 백서재)가 자연가습공기청정기 및 자연가습기 자사 브랜드 `빈트(VVINT)`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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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T` 로고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현지에 제품을 전시하고 해외 가전 기업과 현지 마케팅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영전자는 1993년 창업 후 지난 20여년 동안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 핵심 부품을 제조, 공급해 온 기업이다.

특히 수년 전부터 에어컨용 전기집진기(Dust Collecting Filter)를 제조,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자연가습공기청정기 `빈트`를 출시했다. 대기업 중심의 가습기 및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빈트는 대영전자가 독자 개발, 미세먼지를 99.9% 이상 걸러 주는 `H13급 헤파필터`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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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재 대영전자 대표(왼쪽)와 김사홍 산단공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장이 생산공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시 이후 내부 청소가 간단하면서 공기청정과 자연가습, 제균 등 모든 기능을 갖춘 반면에 가격 부담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장시간 사용 시 틈새로 먼지가 쌓여 청소하기 곤란한 반면에 빈트는 바람을 일으키는 팬과 내부 공기 통로까지 분해가 가능해 청소가 쉽다.

가습 기능도 수분이 초음파 가습기의 수분입자 5만분의 1 크기(0.1~0.4㎚)로 세균보다 작아 세균이 달라붙지 못해 안전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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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T` 자연가습공기청정기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지난 1월 동부대우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4만2000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다. 전량 쿠웨이트로 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도 OEM 방식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중국은 `한류 붐`을 타고 수출 협의가 활발하다. 중국 현지 가전 기업의 브랜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올 상반기 안에 자연가습공기청정기와 자연가습기 5000대(7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국 선양과 칭다오에 마련한 해외전시판매장에도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현지 바이어와 수출 협의가 진행돼 조만간 자체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미국 수출은 현지 주방가전 기업 A사와 수출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영전자와 A사는 오는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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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T`자연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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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T`자연가습공기청정기

이에 앞서 대영전자는 최근 자연가습기 샘플을 A사에 공급한 상태다. 협의가 성사되면 자연가습기를 최소 1만대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빈트의 수출 목표는 5억원이다. 국내를 포함해 올해 매출 목표는 17억원 수준이다. 해외 공급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에는 베트남에 생산 공장도 준공한다.

수출 토대 구축을 위해 지난해 대만가전전시회에 참여했다. 올해도 해외 가전 관련 전시회에 두 차례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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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전자 CI

정관호 부장은 “전자 및 전기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해 온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대기환경이 열악한 중국 등을 대상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692억원을 올린 대영전자는 금탑산업훈장, 경북도 프라이드기업 선정, 3000만불 수출탑 등을 수상한 강소기업이다. 2010년 이후 국제 인증 7건을 포함, 19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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