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로 발전한 전기를 일반에 공급하는 사업이 일본에서 시작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대형 건설업체 오바야시구미와 가와사키공업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발전한 전기를 고베시 일부 지역에 공급하는 사업을 2018년에 시작한다. 일반 전력공급원으로 수소발전을 도입하는 것은 일본이 세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발전소는 초기에는 수소 20%, 천연가스 80%를 섞어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향후 수소만으로 발전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5억원(20억엔)이다. 수소는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화력발전소보다 지구온난화 가스배출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료전지차(FCV)와 가정용 연료전지 등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수소 이용범위를 지역의 대량 이용으로 확장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수소발전소 보급이 확대되면 수소 가격 인하로 이어져 관련 사업기회도 확대된다. 간사이 전력과 고베시는 고베 포트피아 호텔과 고베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서 있는 포트아일랜드 지역 약 25헥타르(㏊)에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기존 발전소와 같은 수준 요금으로 지역 내 호텔과 회의장 등에 전기를 공급한다. 내년에 포트피아 지역에 출력 1000만㎾급 터빈발전소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 2018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고베를 시범 삼아 국내외로 사업지역을 늘려나간다. 각 시설에서 쓰는 전기와 열 사용상황을 정보기술(IT)로 집중 관리해 지역 내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열의 절반 정도를 수소발전으로 충당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사무실과 가정에서 나오는 지구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0% 줄일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