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업계가 청년 `한명 더` 고용에 나섰다. 우수 기업이 대거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년 1만명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채용박람회와 함께 향후 민관이 힘을 합쳐 채용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고 중소기업 공동 채용 포털도 연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IBK기업은행 등 범 중소기업계는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를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박람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작년 6월부터 추진한 `청년 1+ 채용운동` 일환이다. 그간 중소기업 단체가 채용을 독려해온 회원사 중 규모와 매출액 면에서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구성했다. 당초 예상했던 300개사를 훌쩍 넘긴 총 417개 기업이 참여해 청년 채용에 나섰다.
전국 각지에서 우수 중소·벤처기업 일자리를 찾아 특성화고 졸업생과 대학생, 군인 등 청년 구직자들이 몰렸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박람회에 앞서 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계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성과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기업계는 청년 1+ 채용운동으로 작년 말까지 총 13만3455명의 청년이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넘긴 것이다. 각 단체별로 직접 회원사에 채용을 독려하면서 CEO 다짐대회나 취업연계사업, 공익광고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중소기업계는 내달 중순 개최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1년간 최종 채용실적을 집계해 보고하고 일자리창출 캠페인을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단체는 이러한 민간 일자리창출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내수기업 수출 확대 지원과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청년취업내일공제를 뿌리업종에 확대 지원하고 중소기업 근무기간 진학·자격증 인센티브 및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실질적 지원제도를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개막식에서는 중소기업계와 중소기업청,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함께 `중소기업 일자리 별을 따다` 퍼포먼스로 일자리창출에 힘을 합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행복하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야 할 청년이 패배자가 돼 절망에 빠져서는 국가에 미래가 없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성장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계에 이른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기업 성장이 고용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