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경쟁률 5:1 내외...과열양상 해소

상반기 태양광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내린 5대 1 수준을 기록하며 과열양상이 해소됐다. 이는 태양광발전 사업자가 수익 때문에 판매 사업자 선정 시장에만 목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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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직원이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구축한 수상 태양광 발전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감한 태양광발전 공급인증서(REC) 판매사업자 선정 시장 입찰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접수 결과 지난해 상반기 11대 1, 하반기 6.7대 1에서 올 상반기에는 5대 1 내외로 전망된다고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정확한 경쟁률은 가중치를 포함해 최종 산정해야 나온다.

경쟁률이 내려간 배경은 상반기 판매사업자 선정 물량이 150㎿에서 210㎿로 늘어났다는 요인이 작용했다. 또 현물시장이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물량을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태양광-비태양광 통합 운영하는 현물시장에서 REC당 10만원 이라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자가 꼭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에 참여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반기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이 늘어났기 때문에 하반기 시장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REC 수요처가 넉넉하다는 심리도 반영돼 경쟁률이 낮아졌다.

올해 입찰 분위기는 과열양상을 띄던 지난해와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예전처럼 문의하거나 항의하는 연락이 적어 경쟁률이 대폭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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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태양광발전기.

입찰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판매사업자 선정 시장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7만3000원보다는 오른 8만원 내외로 점쳐진다. 판매 사업자 선정 시장 가격이 보통 현물가격 70~80% 내외에서 결정됐던 것을 비춰보면 8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현물시장에 이어 판매사업자 시장 안정이 이어지면 RPS 운영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탄탄하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은 숙제는 REC 시장 안정이 새로운 투자로 이어지도록 금융과의 연계를 활발히 하는 방안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REC 거래시장은 구매자인 발전사와 대형 태양광발전사업자가 직접 계약을 맺는 `계약시장`과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중소 태양광발전사업자 물량을 모아 발전사와 12년 장기 계약을 맺는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스폿물량 거래가 이뤄지는 `현물시장`으로 나뉜다.


◆태양광REC=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에너지공단이 해당 발전 실적을 인증해 발급한다. 1㎿h가 1REC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 공급 의무를 진 발전사는 REC를 매입해 의무량을 채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 수익은 태양광REC 가격과 전력판매 가격에 의해 좌우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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