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틱 클라우드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6`에서 신규 서비스 `아틱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아틱 클라우드는 아틱 개발보드로 제작한 IoT 제품군과 각종 모바일 기기,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모든 장치, 인프라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저장, 교환하는 플랫폼이다. 개발자가 원한다면 아틱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도출해낼 수 있다. 아틱 개발보드로 IoT 사업을 시작하려는 개인, 스타트업, 일반 기업이 아틱 클라우드 서비스의 잠재 고객이다.
손영권 SSIC 사장은 “아틱 클라우드로 삼성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첫 진출을 선언한 것”이라며 “IoT에서 생성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틱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격은 데이터 전송 횟수와 기기 수에 따라 다르다. 스타트업은 월간 기기당 0.75달러, 비즈니스는 2달러, 그로스는 6달러로 책정됐다. 예를 들어 한 개 모션 센서가 매 10분마다 800바이트(Byte) 데이터를 전송하려 한다면 스타트업 요금이 적당하다. 이 경우 월 사용료는 장치당 0.75달러다.
이 서비스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IoT를 활용한 구체적 사업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SSIC는 “아틱 클라우드로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 전문 기업인 프랑스 르그랑(Legrand)과 산업용 IoT 기업인 디지비 소프트웨어(Digibe Software)가 아틱 클라우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SIC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아틱 개발보드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통합개발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인 이클립스 체(CHE)도 공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C#, C++,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을 포함한 여러 개발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SSIC는 지난해 개방형 IoT 하드웨어 개발 플랫폼 아틱을 선보이고 최근 판매에 돌입했다. 아틱은 삼성전자 시스템온칩(SoC), 메모리, 커넥티비티칩 등이 탑재된 하드웨어 개발 보드다. 성능에 따라 아틱10, 아틱5, 아틱1으로 나뉜다. 아틱을 활용하면 다양한 IoT 기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틱 생태계가 번창하면 칩 판매 확대는 물론이고 전사 완성품 사업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