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클린마스터와 배터리 관리 및 모바일 시큐리티 등 주요 모바일 킬러 앱을 개발하면서 모바일광고 플랫폼으로 급성장해온 글로벌 기업 치타모바일이 4월 27일 북경에서 미디어 컨퍼런스인 ‘치타 CONNECT SUMMIT 2016’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국과 해외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 및 치타 모바일의 차세대 사업 전략이 발표되었다.
치타모바일의 푸성 CEO는 향후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사업과 AI와 딥러닝이 함께 하는 로봇 사업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것을 밝혔다.
지난 2010년에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치타모바일은 여러 회사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특히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지난해 월사용자수가 6,35억 명에 이르며, 그중 78%가 해외사용자에 이르며, 매출의 절반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던 매출의 성장세가 최근 정체기에 이르자 치타모바일은 새로운 분야의 사업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치타모바일은 향후 3년간 다양한 유틸리티 앱을 통해 유저들을 유입시키고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사용자를 확보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시장 장악을 하는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180개 이상의 다양한 앱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이커머스와 기타 다른 유틸리티 등을 중국 및 해외에서 제휴 및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용자 연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비디오뉴스 및 정보의 전달과 함께 모바일 광고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위해서 1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강력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의 특별한 주제이자 차세대 전략의 핵심은 인공지능이었다. 푸성CEO는 인공지능에 대해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후 인공지능 분야의 사업적인 가능성이 입증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모든 중복된 정신 및 체력적인 한계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며 궁극에는 인류의 마지막 도구가 로봇의 형태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약 5000만불을 투자하여 로봇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부합되는, 인간에게 이로운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시장의 진출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았지만 5월 20일 경에 나오는 글로벌 BJ를 위한 비디오 플랫폼의 출시와 함께 긍정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에는 구글의 애드몹 및 인도 업체인 인모비, 오페라미디어웍스같은 글로벌기업이 이미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카울리와 아담 등 다양한 국내기업들이 이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찍부터 모바일 광고 시장을 염두에 두고 뛰어들었던 외국계 기업의 경우보다 국내 기업은 기술적인 면에서의 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다양한 스타트 업과의 상생을 통한 생태계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피고 체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향선기자(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