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바스프 "합작 공장 경제 효과 1조4000억원"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BASF) 합작으로 두 회사 모두 `윈윈` 효과를 기대했다. 10년간 약 1조4000억원 경제 효과를 예상했다.

코오롱은 세계적 화학기업과 합작으로 품질과 생산효율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바스프는 합작공장 가동과 함께 기존 독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세계 POM 생산을 김천 공장으로 일원화, 생산 효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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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오른쪽)와 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이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대표 장희구·임재영)은 2018년 하반기 가동하는 김천 공장이 10년간 누적 매출 1조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천 공장은 연간 7만톤 폴리옥시메틸렌(POM)을 생산해 전량 수출한다.

방민수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이사는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는 1조4000억원 정도로, 생산되는 모든 물량은 100% 수출된다”며 “설비와 건설 공사비, 급여, 운송비 등을 합하면 전체 경제 기여도는 1조4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두 회사를 한 데 모은 것은 `생산효율 제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점유율 확대`라는 두 과제다. 세계 POM 시장에서 코오롱은 6%, 바스프는 5%가량을 점유한다. 선발 주자와 격차가 상당하다.

두 회사는 이번 합작 프로젝트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POM 공정은 고온·고압 특성상 연간 300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을 줄이는 것이 생산효율 제고를 위한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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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안병덕 (주)코오롱 사장, 라이마르 얀 바스프 퍼포먼스 제품 총괄 사장,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임재영 한국바스프 화학부문 사장이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장 착공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조인트벤처 프로젝트 과정에서 최상의 솔루션을 찾았기 때문에 기존 공장에도 도입할 수 있다”며 “인력 일부는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에 공동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김천 공장으로 POM 생산을 일원화한다. 2018년 새 공장이 완공되면 독일 공장은 가동을 중단한다. 이 역시 생산 효율 제고 차원이다.

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은 “고객사의 품질 승인까지 마치면 독일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김천 공장을 세계 유일의 바스프 POM 공장으로 운영한다”며 “품질뿐만 아니고 원가 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하는 물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POM에 있어서는 코오롱이 최고의 생산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합작사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기존 POM 공장보다도 경쟁력 있는 에너지 코스트와 생산 효율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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