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 시장상황이 악호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0리터 엔진을 주력 생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정책으로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27일 `21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조8387억원, 영업이익이 38.5% 줄어든 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4% 감소한 487억원을, 세전이익 역시 52.8% 줄어든 668억원에 그쳤다.
현대위아는 이번 실적 부진 원인으로 `중국시장` 부진을 꼽았다. 현대위아 중국 주력 제품은 2.0리터 누우엔진으로, 쏘나타, K5 등 중형차에 주로 장착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1.6리터 소형차량에 대해 구매세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올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것. 올 1분기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9.6% 감소한 24만여대, 기아차는 20.4% 줄어든 14만여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국 완성차 시장은 559만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가량 성장했다. 주요 공급처 부진이 현대위아 경영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전무)는 “2분기 이후 현대·기아차가 2.0 누우엔진 장착 차량을 늘리고, 산둥법인에서 생산하는 터보차저도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서산 디젤엔진 공장과 멕시코 엔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