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연내 중소기업 무료 홍보방송 업체 수를 120개로 확대한다. 오는 2020년까지 150개 이상 사업자를 지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중소기업에게는 TV홈쇼핑이라는 대형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상품 선택권을 제공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올해 `일사천리` 등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강화해 상생협력 `요람`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27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올해 중소기업 대상 무료 홍보 방송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 참여 대상을 120개로 확대한다. 지난 2012년 프로그램 도입 당시 참여 업체가 43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는 1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153분 분량 무료 방송을 송출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와 상생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월 평균 90분 무상 홍보 방송을 제공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156개로 대상 기업을 늘려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권익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올해 전국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일사천리` 사업을 추진한다. 일사천리는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특산품을 발굴해 방송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자체와 홈앤쇼핑이 TV 판매 입점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사천리 참여 기업은 2012년 31개(4개 지자체)에서 지난해 97개(16개 지자체)로 급증했다. 지난 4년간 261개 중소기업 상품이 총 매출 1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개 업체가 늘어난 117개 업체가 일사천리에 참여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일사천리 사업을 위해 전담 상품기획자(MD) 조직을 구축해 상품 컨설팅, 판로지원을 추진한다”며 “목표 대비 준비 수량 60~80% 허용, 출고일 연장 등으로 참여 업체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최근 판매 대금 사전 지급일을 기존 판매일 기준 `10일 후`에서 `7일 후`로 3일 단축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회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입점 사업자에게 판매 대금 지급하는 기간은 평균 15~20일이다. 홈앤쇼핑은 사전 지급일을 당기면서 평균 대금 지급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12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앤쇼핑은 현재 6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운영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 조성했다. 지난 2월까지 76개 기업이 총 425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무료 홍보방송, 일사천리 사업 물론 대금 지급 제도 개선, 상생펀드운영 등으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발굴해 지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앤쇼핑 연도별 무료 홍보방송 운용 현황 (자료:홈앤쇼핑)>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