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e헬스 스타트업 인수…재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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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노키아가 e헬스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에는 다시 복귀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텔레그라프는 노키아가 프랑스 e헬스케어 업체 위딩스(Withings)를 1억7000만유로(약 2206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위딩스는 IoT 체중계, 체온계, 혈압계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는 디지털헬스케어에 계속 전략적으로 관심을 가졌다”며 “아주 중요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2년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기업 비즈니스에 집중했다. 이번 인수는 매년 31% 성장을 기록하는 Io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마켓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복귀하는 의미가 있다고 노키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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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에 따르면 위딩스는 노키아 디지털헬스팀을 흡수한다. 세드릭 허칭스 위딩스 현 CEO도 자리를 유지한다. 노키아는 웨어러블 등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칭스 위딩스 CEO는 “고객이 끊김없이(seamlessly)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딩스는 최근 보급형 액티비티 트랙커와 의료용 체온계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 통신 단말기 시장 복귀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노키아는 밝혔다.

노키아 자회사 노키아테크놀로지 램지 하이다무스 CEO는 “노키아는 더 이상 휴대폰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서드파티 회사에 노키아 브랜드를 빌려주고 라이선싱비만 받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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