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립폰 박물관 `가로본능폰 조형물` 눈길

여주 시립폰 박물관이 26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에서 개관한다. 세계 유일 휴대전화 전문 박물관답게 로비에서부터 사람만한 가로 본능 폰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1층 상설전시관 세 곳과 2층 기획전시관에 약 3000점 유물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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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관은 역사관으로 통신 시발점인 모스에서 유선전화, 무선호출기, 스마트폰까지 총 8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이동통신 역사를 망라한다. 세계 최초 전화기, 대한제국 궁 내부에서 쓰인 벽걸이 전화기, 세계 최초 휴대전화 `다이나택 8000X`과 세계 최초 스마트폰 등이 눈길을 끈다. 이병철 폰 박물관 관장은 “TV폰, MP3폰, 빔 프로젝터폰, LTE 4세대 폰 등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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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관은 주제관이다. `수출` 제하 제1섹션과 `분야별 변천사` 제2섹션으로 구성된다. 1989년 최초로 영국에 수출한 아날로그 폰인 EPC-590E와 최초 수출(1995년) 디지털 폰인 MX-3000이 주요 유물이다. 이병철 관장은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에 수출한 아날로그 폰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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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주위 포토존도 볼거리이다. 건물 앞에는 휴대폰 역사에서 상징성이 큰 조형물들을 세워 놨다. 근처 강변에는 마니아로부터 인기를 끈 매트릭스 폰 조형물이 서있다. 관람객이 조형물 번호를 누르면 안내 멘트도 나온다.

여주 시립폰 박물관은 여주시 점동면 사립 폰 박물관을 2014년 말 여주시가 기증받은 뒤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2008년 폰 박물관을 설립한 이 관장은 “20~21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휴대폰이 일정 시간 지나면 폐기처분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구 기종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박물관이 됐다”며 “여주시에 기증된 이 박물관이 여주시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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