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대다수가 동반성장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중소 협력사를 도와주는 `피처링` 형태에서 나아가 대·중소기업이 함께 커가는 `듀엣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국내기업 400개사(대기업 200개, 중소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성과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왔고 25일 밝혔다.
동반성장 패러다임 변화 방향을 묻는 질문에 기업 절반(49.5%)은 `대·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보호와 대기업 거래관행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를 선택한 기업이 34.3%이고,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를 답한 기업은 16.2%를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응답기업 52.1%가 `협력사 경쟁력 제고 지원 확대`를 대기업 개선과제로 응답했으며, `공정거래 준수`(30.5%), `동반성장 인식전환`(1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개선해야 할 점은 `기술개발 등 경쟁력 제고`(47.9%), `2·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협력 강화`(35.5%), `과도한 대기업 및 정부 의존 지양`(1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동반성장 패러다임이 향후 민간이 주도해 대·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규제나 일방적 지원보다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성과를 함께 개선하고, 기업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단순협력관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도 대〃중소기업이 공동가치창출 활동을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