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기업 작년보다 44% 늘어

올해 들어 1분기 기준으로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한 기업이 작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한 12월 결산법인은 총 48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8개사에 비해 44%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자투표 278곳(누적 773곳), 전자위임장 285곳(누적 716곳)으로 누적 기준 지난해 대비 각각 56%와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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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건수는 정기주총 483건, 임시주총 16건을 포함해 499건으로 작년 동기 338건보다 48% 늘어났다.

전자투표 이용사 487곳 가운데 94%가 중립적 의결권 행사제도인 섀도보팅을 신청해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섀도보팅제는 예탁결제원이 참석 주주의 찬반 투표 비율에 따라 중립적으로 의결권을 대리 행사해주는 제도다.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소액주주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대다수 발행사가 섀도보팅 요청을 위해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했다”며 “주주권익 향상 측면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섀도보팅과 상관없이 전자투표를 이용한 곳은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대우증권, 디지털옵틱 등이었다.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수 기준 1.44%, 주주수 기준 0.22%이며 전자위임장 행사율은 각각 0.15%, 0.002%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율을 사별로 보면 피제이메탈이 58.25%로 가장 높았으며 풍산(36.34%), 에코플라스틱(34.26%), 솔브레인이엔지(33.6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상위 10개사 가운데 7개사는 코스닥 상장사였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 인터넷포털과 정보 제휴 등을 통해 전자투표 인지도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연내 예탁원 증권정보포탈(SEIBRO)과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계해 주주대상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편해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계약현황 (단위 : 사)>

전자투표·전자위임장 계약현황 (단위 : 사)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 현황 (단위 : 건, 사>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 현황 (단위 : 건, 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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