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강소기업 켐포트...“글로벌 제약사서 잇달아 러브콜”

전남 나주 동수농공단지에 본사가 있는 바이오기업기업 켐포트(CHEMPORT·대표 김영주)가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월초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재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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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출발한 켐포트는 원료의약품 강소기업이다. 고지혈증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독보적 `오메가-3` 고순도 정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오메가3는 혈행 개선, 중성지방 감소, 심혈관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이다. 켐포트는 사업초기 미국, 영국, 독일 등에 고순도 오메가-3 원재료를 판매하다 2010년부터 고부가 산업인 원료의약품으로 방향을 전환, 건강기능식품 원재료 사업은 축소했다. 2012년 미국 FDA 승인을 거쳐 2013년부터 5월부터 미국 아마린(Amarin)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 아마린에 수출한 원료의약품은 8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아마린이 신약으로 개발한 고지혈증치료제 `바세파(Vascepa)`는 중증 환자에만 처방되다 지난 3월 8일 미국 FDA가 허가 범위를 벗어나 처방이 가능한 오프라벨(Off-Label)로 승인, 경증환자에도 처방이 가능해져 켐포트 앞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임상이 종료하는 2017년부터 환자군이 아닌 일반인 고위험군에게도 처방할 수 있어 2017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켐포트는 세계 20위권 글로벌 제약사와도 로바자(Lovaza) 제너릭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 FDA 승인이 완료되는 올 상반기중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바자(Lovaza)는 국내에서는 오마코(Omarco)로 잘 알려져 있는데, 건일제약이 판매를 시작한 이후 2015년 상반기 영진약품, 제일약품, 한미약품, 유유제약, 안국약품 등이 제너릭을 출시했다. 켐포트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시장부터 우선 공급하고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 FDA에 신청한 에파델(Epadel) 원료의약품 승인 절차도 마무리 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일본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에파델(Epadel)은 EPA 97%의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치료제다. 일본에서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될 수 있는 OTC로 지정되면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영주 켐포트 대표는 “오메가-3를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세파, 에파델, 로바자의 원료의약품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켐포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2개 회사 밖에 없다”며 “우리는 BASF 같은 대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강소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순도 정제 핵심 기술인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잇달아 공동 제품개발 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 FDA로부터 원료의약품 품질과 생산시설에 대해 인증(cGMP인증)을 받은 기업이라는 점도 켐포트가 글로벌 제약사의 시선을 받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남의 대표적 바이오기업인 켐포트는 지난해 전남형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순도 원료의약품 설비인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는 원료의약품 제조를 넘어 다양한 오메가-3 기반 신약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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