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린 네이버 D2 입주…기술, 개발역량, 시너지 삼박자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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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 공모 이미지<전자신문DB>

네이버 스타트업 육성기관 D2스타트업팩토리가 다시 문을 열었다. 입주 선정 기준에 관심이 쏠린다. 기술, 개발역량, 네이버와 시너지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최근 D2스타트업팩토리 공모를 시작했다. 5월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지난해 선정된 5개 입주업체가 머문 빈자리에 자리 잡는다. 투자, 입주 공간, 기타 인프라를 지원받는다.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 등에서 네이버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받는다. 기술력을 네이버가 인정했다는 점도 향후 경영에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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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5월 D2 스타트업 팩토리 개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선정 기준에서 가장 근원은 기술력이다. 지원 대상을 `테크 스타트업`이라고 규정했다. 기술이나 서비스·제품이 해결하려는 이용자 가치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성장 가능성과 활용도가 높아야 한다. 특허 출원 등으로 보유한 핵심 기술이 희소성이 있거나 독창적인지도 평가 기준이다. 핵심 기술력 수준이 경쟁사나 시장보다 높아야 한다.

지난해 선정된 아이데카는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실내 위치를 알아내는 원천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 정확도가 1~3m 이내인 데다 비콘 등 설비투자도 필요 없다. 사용자 패턴을 1m 단위로 맞춤형으로 분석한다. 폴라리언트도 빛의 편광현상을 이용해 3차원 위치와 자세를 cm단위로 정밀 측정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구분은 없다. 네이버는 “기술 분야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가상·증강현실(VR·AR), 헬스케어, 로보틱스, O2O, 교통·운송, 보안 등 분야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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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 CTO가 지난해 5월 D2 스타트업 팩토리 개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자신문DB>

기술력만 뛰어나서는 안 된다. 계속 개발을 이어나가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하는 역량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기술 구현 역량을 갖춘 구성원을 보유했는지가 중요하다. 관련 분야에서 개발 경험과 대표 리더십 등을 본다. 관련 연구 개발, 논문, 대회 참가, 스스로 만들어본 경험 등 다양한 이력으로 피력이 가능하다.

구자형 로플랫 CEO는 15년 동안 국내 대기업에서 모바일 위치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로플랫은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실내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해 1기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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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전자신문DB>

네이버와 시너지도 고려 대상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이나 서비스와 협력 가능성이 높은지를 본다. 실내 측위 기술은 지도 등 위치기반 서비스와 잘 맞아떨어진다. O2O 서비스와 궁합도 잘 맞는다. 노타는 머신러닝 기반으로 이용자 입력 패턴을 학습해 오타를 줄이는 기술을 보유했다. 평소대로 쓰는데 오타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소프트웨어(SW) 키보드 앱을 개발했다. 네이버는 실시간 이용자에 맞춤화된 검색 결과를 내보내는 라이브 검색에 힘을 쏟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입주 기업을 단순히 정량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핵심 기준 외에도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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