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공의 주축인 신기술 개발에서 예리한 연구개발(R&D) 방향 설정은 필수다. 지식재산(IP)에 기반해 접근하면 누구도 선점하지 않은 틈새 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IP R&D를 통한 성공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다.
21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지식재산 창조기업 협의회 총회`에는 IP R&D 성공 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추진하는 `IP R&D 전략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에 △신기술 개발 △R&D 방향 설정 △IP 포트폴리오 강화 △특허 분쟁 대응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만 1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지난 5년간 사업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일반 기업에 비해 특허 출원 건수는 물론 우수 특허 비율도 눈에 띠게 높아졌다. 일반 회사들보다 10배 넘는 특허를 출원했으며 그 중 우수 비율도 평균 3배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산업 현장에 전파하기 위해 IP R&D사업 참여 기업들은 2014년 4월에 `지식재산 창조기업 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동규 특허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로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이 기술 포화 상태처럼 보여도 특허를 잘 활용하면 틈새 시장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이 IP를 활용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IP R&D 지원과 조언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총회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한 섬유 제조업체 벤텍스(대표 고경찬)는 IP R&D 전략을 통한 `특허 분쟁 대응` 및 `신사업 발굴` 성과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아웃도어 업체 컬럼비아와 `체온 조절 섬유` 특허 분쟁에서 IP R&D 통해 상대방 특허를 무효화시킬 수 있었다. 승산 없는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특허를 무기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이날 총회에서 `IP를 통한 미래유망기술 도출`을 주제로 발표한 주상돈 IP노믹스 대표는 특허가 지닌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을 강조했다. 주 대표는 “IP는 누가, 얼마만큼 이익을 가져갈 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기업의 특허 등록·매입 등 IP 활동을 살펴보면, 미래 시장과 기술은 물론 M&A 전략 등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도 `Design First, Tech Next`발표에서 “디자인은 기업이 미래를 상상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모든 경영 활동”이라며 IP를 기반으로 한 폭넓은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날 행사에는 IP R&D 참여 기업 경영자 및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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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