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터센터 관리 수준, IT·환경변화 요구 못쫓아가”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관리 수준이 빠르게 변화하는 IT환경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시장조사기관 IDC는 21일 `데이터센터 행태 파악`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관리 수준이 빠르게 변화하는 IT환경에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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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서버실.

한국 서버룸·데이터센터 운영자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운영자 중 1년 내 고장 또는 장애를 경험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에 달했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가까운 일본(16%)과 비교했을 때 5배나 높았다.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IT 하드웨어 에러`가 62%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중대형 데이터센터는 원활하지 못한 장비 전력 공급(19%), 소규모 이하 서버룸에서는 온도 상승 문제(13%)가 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서버룸·데이터센터 운영상 주요 이슈로는 `환경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49%)`과 `열관리(40%)`에 대한 어려움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체계적인 서버룸·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적용률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력사용·쿨링·서버효율 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에 대한 국내 운영자들의 인지도는 3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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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또 원격 관리 솔루션(RMS)과 같은 사물인터넷 기반 운영 관리 서비스 필요성 공감 비율(48%)은 높게 나타났으나, 실제로 향후 3년 내 이 같은 서비스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운영상 주요 이슈로 꼽힌 열관리 문제도 간접외기 도입 냉각 솔루션이나, 차폐장치를 이용한 에코아일 컨테인먼트 시스템과 같은 최근 기술보다는 여전히 `장비 및 랙 재배치(86%)` 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도영 한국 IDC 상무는 “데이터센터 집중화, 통폐합, 클라우드화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방식과 시스템·설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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