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회 과학의 날·제 61회 정보통신의 날]과기·ICT 4차혁명 주도할 대한민국 희망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이 21일 한자리에 모였다. 제49회 과학의 날·제61회 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매년 4월 21일과 22일은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이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로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해 1968년부터 지정됐다. 정보통신의 날은 집배원 등 종사자 노고를 위로하고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1956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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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 최초 과학기술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한 지 50주년을 맞은 해다. 이를 기념해 KIST에서 행사가 열렸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반세기 전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은 밤낮을 잊고 연구 활동에 매진해 지금의 대한민국 기반을 닦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유치과학자로 활동했던 김은영(79세, 화학), 김훈철(83세, 선박), 문탁진(82세, 재료) 안영옥(84세, 화학), 윤여경(81세, 경제분석), 장인순(76세, 원자력) 과학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가 놀랄 만큼 눈부시게 성장했다. 굵직한 양대 축은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반도체와 ICT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혁신적인 신기술과 노력이 뒷받침 돼왔다.

정보통신인은 전화기도 흔하지 않던 불모지에서 우리나라를 세계가 인정하는 ICT 일등 국가로 발돋움시켰다. CDMA와 LT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정보통신 강국으로 거듭났다. 50년 전 선진국과 세계은행에서 원조 받으며 최빈국이던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다.

우리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 속에 각국은 치열한 혁신 경쟁을 하고 있다. 선진국 도약과 신흥국 부상, 국내 신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은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중국은 무섭게 부상 중이다. 세계에서 중국 GDP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까지 5% 미만에 머물렀다. 2005년 10%가 됐고 2015년 17%에 이르렀다. 정부 R&D 비용도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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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과학기술과 ICT는 각개약진으로 빠르게 진보하며 선진국을 쫓아왔다. 노동집약적 산업과 교육으로 압축적 성장이 가능했다. 이제는 `선도형`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 과학기술과 ICT는 곧 국가와 사회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일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ICT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혁신의 주체는 100년 전에는 전기와 자동차였다. 50년 전에는 컴퓨터, 20년 전에는 인터넷이었다. 5년 전에 도입된 스마트폰으로 우리의 삶은 빠르게 바뀌었다.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뛰어들고 GE가 소프트웨어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우리나라는 4차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관행적 R&D 시스템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변화를 내다보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주재의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해 장기 전략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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