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강소기업이 뛴다]<2> 나노미래생활 강종원 대표 "산화아연, 올해는 항균소재 틀 넘어선다"

나노미래생활은 2011년 10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올해 설립 5년차가 됐지만 그 동안 매출은 미미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이 2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매출 목표는 무려 70억원이다. 30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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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아연 파우더

공급처와 응용제품 다변화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2014년 말 삼성전자와 첫 거래를 텄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LG전자에도 항균 소재를 납품했다. LG전자향 제품은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제품군에 속한다. 올해 목표는 나노산화아연을 항균소재 이상의 고부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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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원 나노미래생활 대표는 “산화아연은 항균 외에도 용도가 상당히 넓은 재료”라며 “자외선(UV) 차단,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저감 소재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까지 항균 소재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UV 차단 효과를 활용한 고내후성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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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기청정기 필터

플라스틱에 나노산화아연을 첨가해 태양광을 받아도 색이 변하지 않는 소재를 만드는 아이디어다. 일반적으로 백색 플라스틱은 오랫동안 태양에 노출되면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황변 현상이 발생한다. 유색 소재의 탈색도 같은 원리다. 이 같은 `광열화`를 방지하는 데 유기 광안정제가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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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산화아연 마스터배치 `N Paste`

나노미래생활 목표는 이를 나노산화아연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지난달 삼성전자 요소기술 전시회에도 UV 차단 나노산화아연을 전시했다. 연구개발(R&D)은 마무리 단계다. 내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농도를 찾았다.

강 대표는 “나노산화아연을 사용하면 단가는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수준이지만 내후성은 훨씬 길게 유지된다”며 “고내후성 플라스틱 시장은 항균 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황변 억제를 위해 유기 광안정제를 쓰고 있는 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대체 시장”이라며 “태양광에 노출되는 모든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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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미래생활이 소비자거래(B2C) 시장에서 판매하는 항균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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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미래생활이 소비자거래(B2C) 시장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필터

5년 간 절치부심했던 세월을 딛고 올해 본격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 동안 쌓은 `빅데이터`가 무기다. 최적 농도, 분산 방법, 나노산화아연 제조 데이터를 5년간 확보했다. 단순히 재료를 파는 사업 모델을 넘어 고객사가 원하는 소재를 함께 개발해준다.

강 대표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시도를 했고 그에 걸맞는 결과를 얻은 것이 성과”라며 “그 동안 쌓은 R&D 역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내 세계 최고의 나노산화아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스케일 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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