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M&A 식탐,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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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올해에도 글로벌 인수합병(M&A) 공세를 강화하고있다. 1분기 중국 기업 해외 M&A 총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했다.

19일(현지시각)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기업 해외 M&A 총액은 1011억달러로 과거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실적(1095억달러)에 바짝 접근했다. 세계 M&A시장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제조업이 M&A에 적극적이다. 2월에는 중국 켐차이나가 세계 최대 농약업체인 스위스 신젠타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가전〃〃업체 하이얼은 미국 제너럴렉트릭(GE) 가전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 모두 선진국 기업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재산권 획득이 목적이다.

부동산업체 만달그룹이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소비 관련 대형 인수도 눈에 띈다.

중국 기업이 해외 M&A를 서두르는 것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시진핑 지도부 정책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노동집약적 단순제작에 의존했지만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첨단분야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대형 국유 은행은 저리융자 형태로 활발하게 인수 자금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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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요인은 국내 경기 불안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실질 6.9%로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수출입 침체와 제조업 과잉 생산이 계속되고있어 올해에도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 업체 해외 M&A 증가는 내수침체를 해외사업에서 보충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또 위안화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늦기전에 해외 대형 M&A를 하려는 계산도 있다.

2016년 연간으로는 중국기업 해외 M&A 총액이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중국은 2007년 연간 대외 투자액이 세계 17위였지만 2014년에는 미국, 홍콩에 이어 세계 3위 급부상했다. 올해에는 미국과 대등한 대외투자 대국이 될 가능성도있다.

다만 중국 기업 팽창은 `중국 경계론`이 확산되며 마찰도 낳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반도체 대기업인 칭화유니가 미국 당국 조사 개시를 이유로 미국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업체 웨스턴디지털 자본 참여를 포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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