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가 극장·홈 씨어터 사업을 넘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콘텐츠, 모바일 기기 업체와 협력을 확대한다.
오태호 돌비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19일 역삼동 포스코 P&S타워 에서 열린 `돌비 공개 시연회`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돌비 사운드 기술은 콘텐츠부터 모바일 기기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설명했다.돌비는 지금까지 극장·홈 씨어터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 콘텐츠 업체와 협업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윈도우 10`에 돌비 사운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출시한 LG G5도 돌비 사운드를 채택했으며 올 3월에는 애플이 iOS 9.3 업데이트를 통해 돌비 사운드를 적용했다.돌비가 이처럼 다양한 생태계로 눈을 돌리는 것은 모바일 산업분야의 성장 때문이다. 에릭슨에서 발표한 `TV, 미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와 20대 67%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TV, 영화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 사업이 확장되면서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품질을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며 “유튜브 영상뿐 아니라 프리미엄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에 주목해 돌비 사운드를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돌비는 향후 콘텐츠부터 하드웨어 기기까지 이어지는 `돌비 사운드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넥플릭스와 아마존 등이 돌비 오디오를 채택했고 다른 영상 스트리밍 업체와도 협의 중이다. 오 부사장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자가 돌비기술을 이용하고 스트리밍 업체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까지 돌비기술이 적용된다” 며 “앞으로도 다른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돌비 사운드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