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재를 둘러싸고 특허 소송이 발생했다.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선점을 위한 기선 제압으로 풀이된다. IT 전문 미디어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나노 전문기업 나노시스(Nanosys)는 디스플레이 업체 QD비전(QD Vision)을 특허 침해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법원에 지난 14일 제소했다.
나노시스는 QD비전이 자사 퀀텀닷(Quantum Dots)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퀀텀닷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으로 기존 발광체보다 순도와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발광소자로 주목받는다.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붙여 퀀텀닷 TV 생산에 사용된다.
나노시스는 퀀텀닷 관련해 전 세계 특허를 293개(미국 특허 99개)를 보유했다. 나노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 등도 나노시스에 라이선스를 지불하는 등 관련 분야 선도 기업이다.
나노시스는 QD비전이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자사 특허를 고의적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제소와 함께 QD비전의 퀀텀닷 기술력과 제품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제이슨 하트러브 나노시스 CEO는 “QD비전 기술은 나노시스가 값산 제품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을 모방한 것”이라며 “조잡한 제품 생산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퀀텀닷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퀀텀닷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QD비전의 제품이 관련 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나노시스는 2001년부터 가전용 퀀텀닷 기술에 집중해왔다. 연간 60인치 TV 1,800만대 생산이 가능한 퀀텃담을 공급하면서 퀀텀닷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소송에서 나노시스는 QD비전에 대해 특허 침해 중지와 함께 기존 제품 소각과 금전적 배상을 요구했다. QD비전은 퀀텀닷 기반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텔레비전과 모니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본사는 메사추세츠에 위치했고,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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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