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카드(MS) 거래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 모바일결제서비스 LG페이에 IC칩 기술을 활용한 거래연동 작업이 추진된다. IC카드까지 LG페이와 연동되면 사실상 일반 가맹점과 신규 가맹점,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 영역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14일 금융권 및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협력 카드사와 IC칩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업계에서 LG페이는 MS 방식만 채택해 출시되는 계획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 MS 거래에 대한 정부의 IC 전환 추세에 맞춰 LG전자는 MS 방식과 IC칩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LG페이가 IC거래까지 연동하면 단말기 결제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새로 문을 연 신규 가맹점은 IC카드 우선 거래제를 실시하고 있어 LG페이 범용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의 금융권에서 거래되는 모든 카드거래가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LG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IC칩을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집적한 첫 모바일페이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LG페이가 IC칩 거래 기능까지 채택하면 구현 매체인 화이트카드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LG전자가 IC기능까지 끌어안는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또 MST 거래 방식이 2018년부터 사라지는 만큼 LG전자가 선투자해 모든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IC칩 거래는 앞으로 금융사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확률도 높아 삼성페이와 차별화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