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VR`, 제어 버튼 사라진다…제스처로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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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헤드셋 `삼성 기어 VR` 제어 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가상현실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누르는 버튼을 없애고 손 제스처만으로 기기를 작동하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사용자가 공중에서 취하는 손 제스처를 탐지해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기술은 삼성전자가 차기 삼성 기어 VR에 해당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삼성 기어 VR에는 터치패드 형태 컨트롤러와 뒤로 가기 버튼이 있다. 사용자가 버튼 위치를 인식해 기기를 작동시켜야 했다.

삼성전자가 특허를 낸 기술을 차기작에 도입하면 기어 VR 헤드셋 옆면에 모션 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기기를 구동한다. 센서가 사용자 손 제스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탐지한다.

사용자가 기어 VR을 착용한 상태에서 양손을 기어 VR 옆면에 두고 손짓을 하면 된다.

이를테면 손을 한번 휘저으면 커서가 이미지나 아이콘을 1회 클릭한 것으로 간주하는 식이다.

센서는 손 짓을 인식해 사용자가 눈으로 보고 있는 디스플레이어 커서를 작동한다. 실행시키고 싶은 아이템, 아이콘, 영상, 사진 등을 자유자재로 클릭할 수 있도록 한다. 앱을 처음 켤 때도 손 동작만으로 가능하다.

일정한 규칙을 가진 손 제스처만 숙지하면 사용자는 두 손을 이용해 기기를 만지지 않고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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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제스처를 인식하는 기능은 삼성 기어 VR에 적용된 적외선 카메라, 물체와 비접촉상태에서 물체와 거리를 검출하는 정전용량형 근접 센서, 조도 센서 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기어 VR를 착용하고 머리를 앞, 옆, 뒤쪽으로 움직이는 모션으로도 기기제어가 가능하다.

글로벌 기업이 앞 다투어 VR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기어 VR이 버튼을 없애는 등 과감한 기술 개발에 나선 이유는 가상현실 기기 성능 중 가장 핵심 요소인 몰입감과 직관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물리적인 버튼을 눌러 원하는 화면을 재생시키는 소비자 경험이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기기가 자유자재로 작동하게 해 소비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VR콘텐츠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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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VR전용기기 매출 규모는 총 8억9500만 달러(약 1조3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6`에서 가상현실기기 `기어 VR`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체험관을 운영했다.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점유율 현황(판매량 기준)>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점유율 현황(판매량 기준)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점유율 현황(가치 기준)>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 점유율 현황(가치 기준)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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