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씨기술(대표 정상철)은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만드는 공정의 단점을 신기술로 극복했다. 열량 높은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비 에너지를 최소화시켰다. 바로 `회전봉이 장착된 건조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와 가연성 생활폐기물 혼합성형 고형연료 생산 기술`이다.
그동안 하수슬러지 연료화 기술은 기계적 탈수 후 함수율 10% 이하로 건조해 화력발전소 등에 보조연료(3000㎉/㎏ 내외)로 사용할 수 있도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열을 가해 건조시키기 때문에 에너지비용 부담이 컸다.
이엔씨기술은 슬러지 연료화를 위해 최적화된 에너지 절약형 공정을 적용해 하수슬러지를 건조 후 발열량이 높은 생활폐기물과 혼합·성형, 고형연료제품 품질기준에 적합하고 취급·보관·운반성이 용이한 성형고형연료(SRF)를 생산한다.
회전봉이 장착된 개량형 건조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건조효율 개선 기술로, 개량형 건조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와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혼합(4:6)해 고형연료를 만드는 기술이다. 슬러지 건조에 소요되는 에너지는 기존 열적 건조방식에 비해 61~62% 수준으로 낮고 열량은 높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성형고형연료는 화력발전소, 시멘트소성로, 제철소로와 산업용보일러 등에서 주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엔씨기술은 환경엔지니어링, 환경영향평가, 해양조사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환경전문기업이다. 기술사·박사 4명과 석사·기사 23명 등 전문기술인력과 탄탄한 경영체계를 갖춰 업계에서 우수한 전문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엔씨기술은 광양 LNG복합화력발전소, 포스코파워 인천복합화력발전소, GS 당진발전소, 부천 열병합발전소 등 다수 LNG복합화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광양부생복합발전, 당진 바이오매스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환경영향평가와 엔지니어링도 주력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 폐기물 고형연료 생산계획의 제조시설 설치사업 기본계획과 설계에 참여해 타당성조사, 인허가, 환경성검토 분야 등도 수행했다.
이런 전문분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폐기물에너지화 정책에 부합하는 폐자원의 효율적 자원화로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런던협약으로 올해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됐으나 국가적으로도 적정 활용방법을 찾지 못한 하수슬러지의 자원화방안을 고민했다. 이엔씨기술은 10억원 이상 비용을 투자해 서산시에 실증설비를 구축하구 한서대학교와 `회전봉이 장착된 건조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와 가연성 생활폐기물 혼합성형 고형연료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받고 현재 사업화 추진중이다.
정상철 이엔씨기술 사장은 “20여년간 환경영향평가 업체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며 “향후 국제적인 환경협약과 조약 그에 따른 환경정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