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 10년 만에 철수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바이오사업의 점진적 축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아직 영글지 않아 리스크 요인이 많다고 판단했다"면서 "추가 투자를 하기 보다는 기존 주력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2006년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항체 기반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화이자 관절염 치료제를 복제한 `다빅트렐`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쌓아오다가 석유화학·태양광 사업 등 그룹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미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충북 오송공장을 지난해 9월 매각하는 등 철수를 준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