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M 참여 中企 매출 67배 껑충…2018년까지 민간투자 10조 유도

정부 소재산업 육성 핵심프로젝트인 세계일류소재개발(WPM)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2개사 매출이 6년 만에 67배나 커졌다. 2단계 사업으로 개발된 초경량 마그네슘을 자동차 내외장제로 독일에 수출됐으며 사파이어 단결정은 사업화로 2167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상용 소재 실증이 계속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WPM 사업 2단계(2013~2016년)사업 성과 전시회`를 열고, 이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WPM은 2단계까지 특허출원 1776건·특허등록 415건·신규고용 5120명을 창출했다. 조기 상용화로 매출 5900억원, 민간투자 3조6000억원을 유발했다.

소재분야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업에 참여 중인 중소기업 52개사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이 32억원에서 2157억원으로 급증했다. 고용도 350명에서 2214명으로 늘었다. WPM 참여기관 중 중견·중소기업 비율은 35%를 넘었다.

2단계까지 진행되면서 실제 사업·매출 성과까지 뚜렷하게 나왔다. 세계 최초 자동차 외장재·내장재를 개발해 완성차에 적용한 `초경량 마그네슘`이 대표적이다. 초경량 마그네슘은 르노삼성 SM7, 독일 스포츠카 루프(Roof) 등 완성차에 사용됐다. 이밖에도 △1800억원 투자로 양산한 `폴리케톤` △2020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고성능 이차전지` △사업화 매출 2167억원을 달성한 `사파이어 단결정`이 개발됐거나 개발 중이다.

WPM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줄었다. 정부는 정부 예산비중은 줄더라도 사업성과가 나오면서 민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WPM 정부 예산은 579억원 책정됐다. 2011년 950억원 투자 이후 지난해 595억원까지 정부 예산은 매년 줄었다. 정부는 총 5863억원을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정부는 민간 투자 유도로 사업화 꽃을 피운다. 올해 시작하는 3단계 사업은 상용화 실증단계로 기업 사업화에 집중한다. 조기 사업화를 위해 민간투자 규모를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늘린다. 지금까지 사업에 투입된 민간 투자는 3조6000억원이다.

3단계 사업에선 세계 최초·최고 원천 소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18년 사업종료 이전에 △폴리케톤 연속 가동 종합 기술 등 세계 최초 기술 5건 확보 △아연-마그네슘용 광폭 연속 고속 코팅기술 등 최고 기술 18건 확보가 목표다. 개발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연계 사업 촉진으로 10개 사업단 개발 소재로 13개를 제품화할 구상이다.

성시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은 “13조원 매출 달성, 10조원 민간투자 유치, 2만명 고용을 달성하는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WPM(World Premiere Materials)= 글로벌시장에 통할 10대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다. 2020년까지 세계 4대 소재 강국 도약이 핵심 목표다. 마그네슘·이차전지·탄화규소(SiC) 반도체 등 10개 사업단이 가동중이다. 과제발굴·연구기획(2009~2010)→1단계(2010~2013)→2단계(2013~2016)→3단계(2016~2018)로 진행한다.

<WPM 사업 추진성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WPM 사업 추진성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연도별 지원실적 및 계획(단위:억원)>

연도별 지원실적 및 계획(단위:억원)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