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료전지 폐열발전 전문업체 액세스에너지가 한국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폐열로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을 주력으로 한다. 연료전지 보급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액세스에너지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연료전지 발전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폐열 회수 발전시장을 공략한다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액세스에너지는 이 자리에서 연료전지 발전소에 최적화된 폐열 회수 시스템 신제품을 공개하고, 국내 공급 파트너인 대성하이텍과 함께 대구 연료전지 발전소 설치 사례를 소개했다.
액세스에너지는 올해 2월 대구의 한 연료전지 발전소에 폐열회수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발전소는 현재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발생한 폐열로 최대 125㎾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액세스에너지에 따르면 연료전지 발전소는 패키지형 `써마파워 유기랭킨사이클(ORC) 125MT` 설치 후 5년 이내에 투자 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샤밈 이마니 액세스에너지 열회수 사업부문장은 액세스에너지의 특허 받은 패키지형 써마파워 ORC 125MT 시스템은 연료전지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변환시켜 발전소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일체형 독립적 구조로 설계된 써마파워는 최대 125㎾ 가용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때 생산된 전기는 추가 연료를 태우지 않고 연료전지 발전소 송풍기, 펌프, 제어 인터페이스를 가동하는데 사용된다. 써마파워는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샤밈 이마니 사업부문장은 “액세스에너지는 유기랭킨사이클을 기반으로 한 열 회수 기술 관련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5년간 세계 각지에서 45㎿급 이상의 열 회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소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다른 형태의 폐열 회수 시장을 발굴하고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니 부문장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소 시장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우리 정부는 2024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0%를 연료전지를 포함한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서울시는 2020년까지 300㎿ 용량의 연료전지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연료전지는 설치 공간과 발전효율 측면에서 태양광·풍력 등 다른 재생 에너지원보다 매력적”이라며 “대성하이텍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장에 액세스에너지의 ORC 열 회수 신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전무는 “국내 처음 대구 연료전지 발전소에 설치된 액세스에너지의 써마파워 시스템은 현재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액세스에너지와 협력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장에 대규모 설치 기반을 구축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세스에너지와 대성하이텍은 6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써마 파워 제품을 선보인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