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 10개사 주가 코스피는 빠지고 코스닥은 40% 이상 올라

올 들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제외하고 10개사다. 유가증권시장이 대림씨앤에스 등 2개사, 코스닥시장은 아이엠텍 등 8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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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10개 기업 주가는 4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평균 31.85% 상승했다. 코스피 종목보다 코스닥 종목 주가 상승폭이 더 높아 8개 종목은 평균 40.58%나 올랐다.

연초 중국 증시 불안에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 증시가 한동안 암흑기를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폭은 아주 높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기업공개(IPO)시장 냉각으로 일부 우량 종목이 올해 1분기 IPO를 결정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코스닥 평균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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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2월 29일 상장한 큐리언트다. 글로벌 제약사에 혁신 신약을 공급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큐리언트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 등 개발단계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지난 4일 주가는 4만5000원으로 114.29%나 올랐다.

2월 3일 상장한 종합 전자부품 전문기업 아이엠텍은 공모가 7500원보다 58.00% 상승한 1만1850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엠텍은 세라믹 가공 및 무선주파수(RF) 기술 기반으로 안테나, 카메라 모듈에 이어 최근 메탈 케이스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모가가 낮은 대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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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이엠텍보다 하루 앞서 상장한 유니트론텍으로 공모가(1만4000원)보다 57.50% 상승했다. 주식 공모 당시 1113대1이라는 청약경쟁률로 주목받은 유니트론텍은 연평균 20% 성장을 기록 중인 IT종합솔루션 공급기업이다.

이밖에 바이오업체 안트로젠이 45.21% 상승했고 한솔씨앤피가 26.15%, 팬젠이 17.88%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는 6.67% 올랐고 지난달 4일 상장한 AP위성통신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코스피 상장사로 지난달 30일 상장한 대림씨앤에스는 공모가 2만7700원 대비 7.22% 빠진 2만5700원을 기록했다. 역시 코스피 상장사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보합세를 나타내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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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도 대체로 경쟁률이 높았던 기업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 큐리언트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709.15대1로 가장 높았고 안트로젠은 청약경쟁률이 1443대1을 기록했었다. 반면에 아이엠텍은 두가지 경쟁률이 모두 낮은 편이었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올해 상장사 주가 흐름>

올해 상장사 주가 흐름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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