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샤프, 스미토모, 하니웰, 앰코테크놀로지 등 내로라하는 해외 유명 기업이 우리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를 사용합니다.”
박찬화 미르기술 대표는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2016`에 풀(Full) 3D AOI와 SPI등을 출품, 국내외에 기술력을 자랑한다.
자동검사장비 일종인 AOI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장착하는 전자부품이 설계도대로 장착, 납땜 됐는지를 검사하는 장비다. SPI(Solder Paste Inspection)는 인쇄회로기판에서 접합 역할을 하는 주석혼합물이 잘 발러져 있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모두 미르기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로 국내외 1300개 기업이 사용한다.
박 대표는 “2000년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만해도 세계 AOI 시장에서 꼴찌인 45위였다”며 “지난 10여년간 옴론, 애질런트 같은 세계적 기업을 따돌리며 2013년에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경기도 군포에 본사가 있는 미르기술은 전체 매출 중 65%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주 수출국은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순이다. 보쉬에 표면실장(SMT)용 AOI를 5년간 독점 납품하는 계약을 2013년 3월 체결, 국내외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해외 유명 기업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대부분 미르기술 제품을 사용한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설립했다는 박 대표는 “2013년 세계 정상을 차지한 이후 현재는 세계 4위에 머물러 아쉽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알아준다”고 덧붙였다.
2년마다 신제품을 발표해온 미르기술은 지난해 6월 `실속형 3D AOI`를 개발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비는 3D로 촬상해 불량을 찾아낸다. 기존 제품과 달리 주파수를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부품 높이 측정과 정밀한 3D 검출이 가능하다. 들뜬 부위나 불량 접합 부위를 단번에 알 수도 있다. 촬상부터 3D 구성, 분석까지 0.6초안에 할 수 있다. 1500메가 픽셀로 초당 120프레임을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우리 장비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업계 최대면적의 FOV(Field Of View) 제공, 타사 대비 적은 촬상으로 3D 검사가 가능해 검사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 크기도 줄였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전장장비, 스마트워치 등 소형 PCB 보드 생산라인에 최적화한 점도 돋보인다. 오탐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3D로 촬상해 찾아낸 이상 부위를 2D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박 대표는 “초정밀 검사를 요구하는 분야는 업계 최고 수준인 2500만 화소 카메라와 7.7㎛ 해상도 렌즈를 이용해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8단 동축칼라 조명을 사용해 보다 정밀한 불량을 검출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미르기술은 `한국전자제조산업전 2016`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검사기술을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에 매진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 자동검사장비 업체로 발전해가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