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수상자로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와 오준호 KAIST 교수 등 6명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5일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조순실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6명이다.
이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에 의해 후보자로 추천됐고,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업적을 검토했다. 저명한 해외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평가하고 현장을 실사했다.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 스벤 리딘 교수 등 노벨위원 2명을 포함한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김명식 박사는 양자역학의 세계적 대가다. 양자역학의 근본이 되는 불확정성 원리와 양자교환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통일하기 위한 기초마련에 기여했다.
공학상 수상자 오준호 박사는 인간형 로봇 개발 전문가로, 순수 독자기술로 한국 최초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 휴보를 제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로봇 DRC 휴보로 DARPA 국제 로봇 대회에서 로봇 강국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의학상을 수상한 래리 곽 박사는 암 치료용 백신 전문가로, 혈액암의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표면 단백질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했다. 예술상 수상자 황동규 시인은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으로, 한국 현대시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김현수·조순실 부부는 상처받은 청소년을 사랑으로 보살펴 온 부부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 31일에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의학)`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공학포럼에서는 `마이크로&나노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김창진 미 UCLA 교수, 마이클 루크 칼텍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의학포럼에서는 `단백질 전환&질병`을 주제로 김성훈 서울대 교수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공과대 교수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하했다. 올해 26회 시상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