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앞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자산배분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투자자가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투자방식입니다.”
윤성범 미래에셋증권 모바일비즈본부장(상무)은 지난해 5월 선보인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서비스를 로보어드바이저의 한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투자자가 직접 투자종목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 종목을 분석하고 전망하며 보유상품에 이벤트가 발생할 때 고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 종목을 각각 매매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고객은 투자 상품을 다시 조정하길 원할 때 클릭 몇 번으로 묶음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지문인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실험 단계지만 성과는 뚜렷하다. 월 평균 이용 고객도 약 2만7000여명에 달한다. 투자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은 향후 진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립투자자문사(IFA) 제도 시행에 맞춰 시스템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제도가 시행되면 증권사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을 IFA가 고객에게 팔 수 있게 된다. 증권사는 기존 지점과 온라인 외에도 새로운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윤 본부장은 “별도 증권사에 소속되지 않는 IFA가 상품 영업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개방형 시스템을 만들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객 환경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일례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로그와 소셜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사기방지시스템(FDS)을 도입해 로그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온라인 동선 분석과 타깃 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향후에는 금융투자 관련 뉴스데이터도 분석해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최신 투자트렌드 분석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머신러닝이란 통계모델이나 신경망 기법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예측하고 분류하는 모델링 기법이다. 머신러닝 기법으로 펀드 상품 관심 고객을 예측해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윤 본부장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IT를 활용,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객에게 맞는 최적 투자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이 자산을 안정적으로 키우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핀테크 부문 강화를 위해 고객경험혁신팀도 신설했다. 기존 업무 개선 차원이 아닌 고객에게 그 동안 없었던 혁신적인 경험을 전달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팀이다. 향후 금융업 밖에서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차별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다양한 채널로 공급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자산관리는 개인에게 중요한 목표가 됐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과 핀테크를 결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산관리 대중화에도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