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이달부터 IC칩이 내장된 출입증이 있어야 입원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발표했던 병원 인프라 개선사업 일환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별관, 암병원 등 모든 건물에 있는 입원병동 출입구에 출입증을 대야 문이 열리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병원 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다. 외부인과 병원 환자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방문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출입증은 환자당 보호자 1인에게만 지급된다. 출입증이 없는 방문객은 면회시간에만 면회 가능하다.
면회 가능 시간도 평일 오후 2~8시 6시간에서 평일 오후 6~8시 2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주말 및 공휴일은 면회시간을 두 번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2시간씩 가능하다. 과거 주말 및 공휴일 면회시간은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였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후속대책으로 입원병동 출입구 스크린도어 설치 외에도 응급실 확장, 음압격리병동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