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검색어만 입력하면 웹(인터넷) 상의 방대한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여주는 앱이 등장했다. 오는 13일 총선을 맞아 출마 정치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총선 격전지에서 벌어지는 댓글 분석을 제공, 시선을 모은다
솔루젠(대표 김인중)은 빅데이터 분석 앱 `빅워드`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웹상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 연관도가 높은 단어를 보여주는 신규 앱이다. 솔루젠은 총선 격전지별 댓글 분석 결과와 출마 정치인의 빅데이터 웹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총선이 끝나는 14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김인중 솔루젠 대표는 “웹 페이지를 일일이 검색해 읽어서 정보를 파악하는 시대가 지나갔다”며 “이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간편히 검색하고 이해하는 시대는 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권자 댓글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알려주는 앱은 빅워드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솔루젠은 빅워드를 이용해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1개월 이상 총선과 관련한 댓글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더 자주 언급된 후보자일수록 큰 글자로 나타났다.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서울 북부의 한 선거구를 분석한 결과 글자 크기가 큰 A후보가 B후보보다 더 많이 언급됐음을 알 수 있다. 또 A, B 후보와 함께 등장한 야권분열, 야권통합, 어부지리, 기회와 같은 단어는 야권 분열로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있음을 보여준다.
지방의 한 선거구 댓글을 분석한 결과는 A 후보보다 B 후보 이름이 크게 보이는 것은 역시 댓글에서 B 후보가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음을 뜻한다. 한때 운동 선수였던 B 후보와 관련된 키워드가 많은 것도 알 수 있다. B 후보와 관련된 OO, OO, OO하는 단어가 그것이다. 이들 키워드를 보면 이 후보자에게 여론이 호의적인지 비판적인지 알 수 있다.
인천의 한 선거구 댓글을 분석한 결과는 A 후보와 관련한 글자가 많다. A 후보자는 박사 학위 논문 오자까지 베껴 쓰는 표절로 OO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 별명과 관련한 부정적 단어도 많이 검색됐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댓글은 어떨까. 빅워드로 살펴본 결과, A 후보자가 더 많이 언급됐고 A 후보자 이력을 알 수 있는 단어도 많이 거론됐다.
김 대표는 “이처럼 `빅워드`는 간단한 검색만으로 누가 더 화제가 되는지, 유권자가 총선 후보자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빠르게 알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빅워드를 검색해 무료로 내려 받으면 보다 많은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