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구축·국제 이슈 공동대응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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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이 존 홀드렌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나 악수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등 국제적 이슈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31일 이틀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2004년부터 장관급 공동위원회로 격상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과학기술·ICT 분야 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양국 간 장관급회의다.

이번 회의 의제는 △혁신 생태계 구축 △사이버보안 R&D 정책 △기후변화와 감염병 같은 글로벌 이슈에 범정부 R&D 대응 체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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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는 공공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소프트웨어(SW) 교육, 메이커 운동 정책기조와 사례를 발표하고 미국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미국은 국립과학재단(NSF)의 대표적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IUCRC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산학협력으로 혁신 생태계 조성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사이버보안 R&D 정책은 양국이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양국 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공조 필요성에 동의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글로벌 문제는 과학기술로 극복하려는 한·미 양국 R&D 대응체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국은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중심으로 한 R&D 정책·예산 조정체계를 소개해 양국 간 R&D 거버넌스 이해도를 높여 향후 한·미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미국은 기후변화와 에볼라 전염병을 사례로 R&D 재정지원 체계를 설명했다.

이번 공동위는 실질적인 협력사업 도출을 위해 지난 30일 △나노기술과 표준 △헬스 △ICT R&D △로보틱스 △야생동물 질병연구 5개 분과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나노기술과 표준분야에서는 나노입자 측정기술 표준화와 조셉슨 양자소자, 전압표준 연구협력을 확대한다. 향후 연구협력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차세대 측정표준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헬스 분야는 암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감염병·뇌연구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ICT 분야에서는 기존 연구협력 분야인 사이버보안, IoT, 양자정보통신 협력 강화 외에 지능정보기술과 5G 이동통신기술 등으로 협력 분야를 신설·확대하기로 했다. 로보틱스는 지난해부터 양국이 추진 중인 재난구조 분야의 로봇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인간이 직접 대응하기 힘든 탐색·구조 등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양국 간 협력연구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생동물 질병연구에서는 양국이 야생조류 질병 관련 공동워크숍 개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역학조사 협력,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의 야생동물보건센터(NWHC) 간 야생동물 질병연구 협력의향서(LOI) 체결 등에 합의했다.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한국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 환경부 등 관련부처가 참여했다. 미국은 존 홀드렌(John Holdren)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국무부, 보건성(HSS), 국립의료원(NIH)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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