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가상을 즐긴다. 우리는 실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모델링을 하고 모델링 결과로 만들어진 가상세계를 실제 세계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인간은 왜 다른 생물체와 달리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 가상 세계를 즐기도록 진화했는가?
인간은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한다. 보통사람은 일상언어로 표현하고, 시인은 시로, 소설가는 소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악보나 연주로, 무용가는 춤으로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과학자는 수식으로 표현하고 건축가는 건물로 표현한다.
인간 의식세계에 형성된 심상을 표현한 결과물을 통칭해 `모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모델링`이라고 한다.
인간의 다양한 모델링 활동에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리가 있다. `모델링과 창의성개발`은 모델링 공통 요소인 주체, 객체, 매체들을 각각 살펴보고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면 가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효과적 모델링 방법을 제시한다.
모델링이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다. 모델링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 심리학, 뇌과학, 언어학, 커뮤니케이션이론, 수학,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학문의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일반 모델링이론을 공부함으로써 교육, 예술, 종교, 문학, 과학, 사회학 등 여러 학문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창모공 펴냄, 강신철 지음, 1만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