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컨설팅 산업 변화…한 분야 전문서 종합 컨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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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산업이 전략, 프로세스, IT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하던 형태에서 점차 서비스가 혼재되는 컨버전스 양상으로 변했다. 이는 조직이 겪고 있는 문제가 단편적 관점에서 해결이 불가능하고 복합적 해결 방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컨설팅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컨설팅이란

컨설팅은 고객과 독립된 컨설턴트가 기업이나 조직의 사업 계획 및 운영에 대해 진단, 훈련, 상담 등 자문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정 분야 우월한 일방이 열등한 상대에 일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행위인 `지도`와 차이가 있다.

미국 IT분야 리서치 전문기업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경영컨설팅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반세기 전부터 유망산업으로 성장해왔다.

◇컨설팅은 왜 필요한가

대부분 중소기업은 신기술 개발과 매출 증대에 기업 역량을 집중한다. 대기업과 비교해 세무, 회계, 노무, 법무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이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영성과 극대화를 도모해야 한다.

컨설팅 진행 시 개인 전문성에 더해 컨설팅 기업 과거 경험에서 축적된 지식을 통한 선도적 방법론 제시 또한 중요하다. 수행 과정에서 기술적·정치적 독립도 중요한 요소다.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면서 전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이 적용돼야 한다.

중소기업은 특성상 법인 설립부터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기 힘들다. 대부분 대표나 친인척이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모든 세법과 법률적 절차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기 쉽지 않다.

김광열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는 “중소기업은 지속적 성장과 연속성을 위해 정부 정책 자금 등 외부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평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CEO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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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통한 효과는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을 통해 경영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선진 경영 기법 벤치마킹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기업 경쟁력이 향상되면 경제 전반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내부에는 정치적, 문화적, 조직적 갈등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가 많다. 하지만 전문 지식을 갖춘 외부 인력 아웃소싱이 이뤄지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 내부에 축적된 정보·지식과 외부 정보·지식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기업 각 부문의 중·장기적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탐색하고 주요 사업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컨설팅 주요 분야는

법인 컨설팅에는 △경영 지원 △기업 마케팅 △기업제도 정비 △연구소 설립 △임원 퇴직금 지원 △가지급금 처리 △명의신탁주식 처리 △자기주식 취득 △정책 자금 지원 △직무 보상제도 △가업 승계 △상속·증여 △개인사업자 법인 전환 △기업 인증 지원 외 다양한 분야가 있다.

가업승계, 기업제도 정비, 상속·증여, 직무 보상 분야 컨설팅이 활발한 추세다.

가업 승계 컨설팅은 가업 승계를 통해 기술 및 경영노하우를 계승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솔루션을 지원한다. 세제 지원 외 명의신탁주식 실제 소유주 확인제도 등을 통한 가업 승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0년 이전 법인 설립 시 발기인 인원 제한으로 부득이하게 친·인척, 지인 등 다른 사람을 주주로 등재하는 명의신탁이 발생했다. 명의신탁된 주식을 실제 소유자에게 환원 시, 복잡한 절차 때문에 관련 사실 증빙 및 입증에 어려움이 있었다. 납세자 증빙서류와 국세청 자료 등을 활용해 실제 소유자를 확인하고 원활한 가업 승계 및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것이 가업 승계 컨설팅이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 유지 및 향상에 기여하고 기업 영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

기업제도 정비 컨설팅은 기업 상황에 맞게 여러 규정과 제반 제도를 정비하는 과정이다. 국가기관 시행령에 기반을 두고 기업별 맞춤 설계가 이뤄진다. 기업 규모에 따라 준용되는 노동관련 법률은 다르다. 때문에 법률이 정한 관련 규정과 보호제도를 적용해 노무 제도 정비를 지원한다. 주식 이동 시 부적절한 외부 주식보유를 차단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등 기업방어 전략 일환으로 정관 및 주식 관련 규정 제도를 정비한다.

상속·증여 컨설팅은 안정적인 재산 이전 방법과 절세방안을 지원하는 것이다.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 시, 증여자는 재산을 감소시켜 종합소득세 등을 절세할 수 있으며, 수증자는 자금출처 문제 해결 효과가 있다.

직무보상제도 컨설팅은 발명 창출을 장려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근로의욕과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대표는 “컨설팅은 기업의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람이 아플 때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자가 치료하다 보면 오히려 병이 커지는 것처럼 전문적 컨설팅이 이뤄져야 튼실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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