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은 시장이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 지난해 10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범 행사에는 7일간 21만명이 몰렸다.
밤 도깨비 야시장이 매주 금·토요일 밤 서울을 밝힌다. 서울시가 야시장을 확대, 상설화했기 때문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여의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광장, 목동운동장에서 장소별로 차별화된 콘셉트의 `서울형 야시장`을 만날 수 있다.
야시장에서는 장소별 콘셉ㅌ에 맞는 문화예술, 체육 등 지역 내 관련 기관·단체가 준비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를 접할 수 있다. 청년층 주도 푸드트럭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도 볼 수 있다.
야시장은 3월 31일 여의도를 시작으로 5월 동대문과 청계광장, 7월 목동운동장까지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31일 개막한 여의도 야시장은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린다. 여의도 야시장 주제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이다. 시간이 되면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내용으로 구성, 일반 70팀, 푸드트럭 30팀이 참여한다.
살거리 코너에서는 각국 수공예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먹거리 코너에서는 국내 대표 푸트트럭이 모여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다채로운 세계음식을 제공한다. 청년셰프들의 자부심과 철학이 담긴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볼거리 코너에는 세계 전통공연과 현대적 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게릴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동대문 야시장 주제는 `청춘 런웨이&댄싱나이트`다.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 상품, 도시 농부 먹거리, 패션쇼와 비보이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목동 야시장은 `레포츠 마켓-익스트림 캠핑장`을 콘셉트로 삼았다. 중고 스포츠 용품 판매·수리, 캠핑요리 등을 위주로 상품이 구성된다. 외발자전거 묘기,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각 야시장은 운영이 시작되면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정기적으로 시민과 만난다. 청계광장만 예외적으로 비정기 특별 시즌마켓 형식으로 열릴 계획이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주제로 열린다.
야시장 상인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시는 참가 상인을 전문가, 직장인, 대학생, 일반시민 등 300명 심사위원 `현장품평회` 방식으로 결정한다.
품평회는 참여 신청자 중 자격기준에 부합한 일반부문 213팀, 푸드트럭 부문 117팀을 심사위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며 공정하게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정된 팀은 10월까지 열리는 야시장에 계속 참가하게 된다.
시는 한 자리에서 모두 평가하기에 신청자 규모가 큰 만큼 5일(3월 31일, 4월 1·2일, 4월 8·9일)로 나눠 품평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밤 도깨비 야시장 개요 (자료: 서울특별시)>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