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 `큐버`, 미국 캠핑카에 안드로이드 솔루션 탑재

큐버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미들웨어 전문 기업이다. 큐버 안드로이드 솔루션은 올 하반기에 생산되는 위네바고(Winnebago) 캠핑카에 탑재된다. 위네바고는 미국 캠핑카 1위 제조업체다.

큐버 솔루션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위한 안드로이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차량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USB 포트에 휴대폰을 연결하면 모바일에서 내비게이션, 음악, 통신, 팟캐스트 등을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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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버가 위네바고와 손을 잡고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위네바고 신차에 큐버 AOSP 기술이 들어간다.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애플 제품과도 연동된다. 자동차가 주행 중일 때는 안전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중지한다.

큐버는 2008년부터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프로젝트(AOSP)에 참여했다. AOSP는 안드로이드에서 구글맵, 지메일, 구글 플레이 등과 같은 구글 주도 서비스를 뺀 나머지를 집중 연구하는 연합체다.

큐버는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10여 국가에 진출했다. 큐버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NTT도코모에는 스마트 셋톱박스 미들웨어, 케냐 통신사 사파리컴에는 4G 이동통신 기술인 LTE 모듈을 넣은 셋톱박스를 각각 공급했다. 독일, 인도, 레바논, 터키 등에 진출했다.

큐버는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성장을 꿈꾼다. 안드로이드OS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물에 AOSP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장희 큐버 대표는 “셋톱박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노래방, 선거 자동화 기기 등 다양한 단말에 AOSP를 적용해 왔다”면서 “미들웨어 부문에서 강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큐버는 이노디지털과 다음TV가 합병해 설립한 회사다. 가온미디어, 카카오, 크루셜텍 등 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안드로이드 미들웨어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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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버 진출 국가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