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전기기 업계 실적이 신규사업 진출 성적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중전기기 `본업`이 부진하면서 사업 다각화로 대응에 나섰지만 그 성과는 제각각이었다. 사업다각화 성공 여부가 중전기기업계 생존 가늠자로 떠올랐다.
14일 중전기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업 희비가 엇갈린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은 신사업 효과를 봤다. 선도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6억5288만원으로 전년 대비 218.27%나 늘었다. 매출은 939억9567만원으로 같은 기간 3.3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1%로 전년 1.95%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자체 개발한 29㎸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전력량계 등 고부가제품 매출 증대와 벤처캐피털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맞아떨어졌다. 선도전기는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29㎸ GIS를 대량 공급했다.
보성파워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17억7870억원을 올리면서 42억750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변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과 철구조물 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보성파워텍 관계자는 “기존 중전기기 영업 상황은 유사했지만 ESS와 필리핀 철구조물 사업으로 영업이익이 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중전기기 주력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부진했다. 광명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3% 줄었다. 매출도 1163억1695만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못했다. 태양광발전 사업 등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전체 96%에 달하는 수배전반, 중전기기 부분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비츠로테크는 올해 상반기(2015년 7월~2015년 12월) 24억1329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우주항공 등 특수사업부문 실적 개선으로 손실을 일부 만회하긴 했지만 해외 고객사 수주 감소로 전력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뼈아팠다. 제룡전기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1억7847만원에서 33억4032억원으로 35.5% 감소했다.
업계는 전력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반등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제품, 서비스 개발과 사업 다각화가 기업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력분야 잠정 총생산은 40조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경기 침체와 국제 유가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 우리나라 전력기기 총 수출 38.6%를 차지하는 주력시장 중국과 중동 산유국 전기부품·설비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총수출이 14조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송배전 관련 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30억달러에 그쳤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시장은 신기후체제 이행에 따라 IT 융·복합 디지털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ESS, 신재생 등 신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 기업만이 점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기공시시스템>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