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으로 세계 표준특허 수 5위에 올랐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 표준특허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세계 3대 표준화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인정받은 우리 표준특허 건수는 총 782건이다.
미국(3101건)과 핀란드(2539건), 일본(2146건), 프랑스(1265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전년 대비 62.2% 늘며 국제 평균 증가율(8.9%)보다 7배 빠르게 급증했다.
국내 표준특허 수 1위인 삼성전자는 총 360건을 선언하며 핀란드 노키아(2466건)와 프랑스 톰슨라이선싱(793건)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10건으로 국내 2위·세계 10위를 기록했다. 국내 3, 4위는 LG전자(59건)와 휴맥스(26건)가 각각 차지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우리나라가 △용접 프로세스 및 품질관리 △스캐닝 프로브 현미경 △통신(보안) △통신(환경 및 기후변화) 등 네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꿰찼다. 특히 용접과 스캐닝 프로브 현미경 관련 표준특허는 우리나라가 점유율 100%를 달성했다.
3대 표준화기구 외에 유럽전기통신표준기구(ETSI)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를 포함하면 우리 표준특허 순위는 2위로 더 올라간다. 총 9706건으로 미국(2만1804건) 바로 다음에 올랐다.
특허 전문가들은 통상 ETSI와 IEEE 선언 표준특허가 3대 표준화기구로 이어지는 점을 들어 내년 순위 상승을 낙관했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한국이 6년만에 세계 표준특허 5위로 올라서며 4강에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공공연에서 표준특허를 창출하도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표준특허 통계는 매 반기마다 표준특허센터 홈페이지(www.epcenter.or.kr)를 통해 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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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