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직 임기 만료로 기존 임성기·임종윤 공동대표를 임종윤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분 4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사장 단독체제 시작이 2세 경영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임성기 회장(36.22%), 임종윤(3.58%) 사장 순으로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창업주는 회장으로만 남는 것이 요즘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직 임기가 만료된 사실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으며 지배구조와 회장의 업무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보스턴대학을 졸업해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종윤 사장의 단독체제로 임성기 회장의 삼남매 중 장남에게 실질적인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그동안 이들 삼남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후계구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재 차남인 임종훈 전무와 장녀 임주현 전무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각각 3.13%와 3.54%로 장남과 큰 차이가 없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