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부품이 고장나거나 도구가 망가지면 어떻게 할까? 일일이 우주선으로 실어 나르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 배달 비용만 500g에 1000만원이 넘는다. 나머지 우주선이나 로켓, 발사비용까지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해결책은 하나다.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2일 3D프린터 `AMF`와 연구 장비를 실은 로켓 `아틀라스 V`를 22일(현지시각) 발사한다.
이 프린터는 국제우주정거장(ISIS)에서 필요한 부품이나 도구를 제작하는 데 쓰인다. 3D프린터 업체 `메이드 인 스페이스`가 NASA와 함께 개발했다.
사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상에 있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 본사에서 CAD 디자인과 .stl(sterolithography) 파일을 전송 받아 출력하면 된다. 국적에 상관없이 국제우주정거장을 이용하는 모든 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4년에 처음 보냈던 3D 프린터 초기 모델에 비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30개 이상 부품이나 도구를 출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기존 모델은 12개 부품과 도구를 출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피트맨 메이드 인 스페이스 제품전략부문장은 “이미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만 20곳을 확보했다”며 “인공위성과 우주선에 필요한 부품 등을 직접 출력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지난 2011년 무중력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3D 프린팅 기술을 입증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