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차산업 글로벌 리더십 계기 만들어야

18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2016`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이머징)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창설해 3년째 열리는 국제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 분야까지 해외 전시회를 쫓아다녀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가치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기차산업이 특정 국가가 이미 선점했거나 압도적으로 이끄는 시장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충분히 선도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의 땅`이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3년째 이르면서 내용의 성장도 이뤘다. 손가락에 꼽히던 참가국 수가 25개국으로 늘었다. 자동차 관련 엑스포의 꽃이라 불리는 `신차 발표`도 현대차가 1호 테이프를 끊는다. 전기차 보급 정책부터 표준화, 배터리·충전기·서비스까지 유관 분야를 아우르는 콘퍼런스가 34개나 연쇄 개최되는 것도 엑스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 준다.

제주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전기차 테스트베드이자 천혜의 관광지다. 스위스 다보스가 세계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토론하는 글로벌 명소로 자리 잡은 것처럼 제주가 글로벌 전기차산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세계 주요 전기차 메이커가 새로 만들어 출시할 모델을 제주에서 선보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공식이 만들어지면 된다. 그러면 우리는 집에 앉아서 외국 손님을 맞고 상품을 비교 품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기차 산업 발전과 관광까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기회는 가만히 있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기차 관련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키우면서 해외가 부러워할 정도의 전기차 소비·사용 문화를 완성해 가야 한다.

전기차 글로벌 리더십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금 서툴고 힘들더라도 3년 전에 첫 엑스포를 만들어 냈듯 우리 산업의 자산으로 알뜰하게 가꿔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전기차산업의 미래 꿈이 현실로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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